네이버 블로그에 아카이빙을 시작한 지 1달째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포스팅을 해오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티스토리로 이사왔다 : )
이사 온 계기는 나중에 천천히 풀어보는 걸로
이 곳을 나만의 일기장이자 필기노트,
내 성장기록을 담은 개인적이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 보려고 한다.
블로그를 시작하며.
블로그란 ?
20대 초반의 나에겐 취업을 위한 수단과 숙제였다.
후반에 접어든 지금은 회사 밖의 내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고 사소한 이야기에도 귀담아주는 친구이다.
1.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
: 그동안 주중엔 회사, 주말엔 친구들과 놀면서 하루하루를 흘러 보내왔다.
매일이 똑같고 지루하게 다가왔고
연말 연초만 되면 울적해지며 나이 드는 것이 유쾌하지 않게 느껴졌다.
그러다 무엇이 문제 일까 고민해본 끝에 '하루는 없어지는 게 아니라 쌓여가는 것'이라고 깨달았다.
힘겨운 어제가 있었기에 괜찮은 오늘이 있고 찬란한 내일이 있다고 믿는다.
쌓이는 하루하루를 복리효과를 내기 위해 내 일상과 생각 느낌을 아카이빙 하기로 결정했다.
내 삶의 아카이빙 ,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이다.
2. 기록은 기억보다 강력하다.
: 나는 기억력이 좋지 않다.
지난 주말에 누구를 만났고 점심 메뉴는 무엇이었으며 내 기분이 어땠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사실은 덜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 기억에 담아주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회사에서는 어떨까?
메모장을 상시 들고 다니며 디렉션과 피드백, 갑자기 튀어나온 아이디어를 꼼꼼히 적고 잊어버리지 않는다.
이렇듯 회사 밖의 내 모습은 점점 내 기억 속에서 잊혀 간다.
나의 뇌 용량은 크지 않기에 (하하) 이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없다.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소중한 사람들과의 추억과 감정이 왜곡되고 있고
힘들었던 시절 내 고민과 해결 방법이 어떠하였는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더 늦기 전에 퇴근 후 내 모습과 생각을 모두 기록하기로 결심했다.
얼마나 열심히, 오래 할지는 모르겠다.
글 솜씨도 좋지 않고 전문성 있는 칼럼을 쓸 줄도 모르지만
부담 없이 가볍고 재미있게 시작해본다.
시작은 언제나 아름답고 박수 쳐줄 일이기에.
오로지 나만을 위한 아카이빙 공간 화이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