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대 초반부터 경제, 경영 공부에 관심이 많았다.
이유는 재테크로 부자 된 성공 스토리를 자주 접하며 자연스레 귀여운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경제 스터디, 인강, 각종 서적들을 통해 조금씩 입문을 시도했었다.
하지만 생소하고 어려운 용어들과 높은 진입장벽에 금방 포기해 버렸다.
또한 당장 토익 점수 100점이 언제 써먹을지 모르는 고리타분한 경제공부보다 더 중요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경제 공부를 시작하려고 한다. 이유는 이러하다.
1. 더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위하여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선택을 해야 한다.
좋든 싫든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잠들기 전까지 항상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 매일 아침을 '5분만 더 잘까'로 시작한다 크크 )
그렇다면 27년 동안 매일 결정하고 선택을 해왔으니 나는 선택을 잘하는 사람일까?
이론적으로는 그래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
물론 과거의 선택으로 넘어지고 다치며 만들어진 노하우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중요한 선택지 앞에선 머리가 하얘지거나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는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여기에서 문제는 실수하는 것이 아니다.
제일 크리티컬한 문제는 "내가 결정한 선택에 확신이 없다는 것"이다.
경제학은 선택의 문제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지만 자원은 희소하기 때문에 우리는 선택의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이때 여러 가지 선택지 중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생각의 틀을 키워주는 것이 바로 경제학이다.
지금의 나는 과거에 결정한 수많은 선택에 의해 이곳에 와 있다.
나이가 들고, 통장 잔고가 늘어날수록 내가 해야 할 선택의 무게는 생각보다 무겁고 버겁고 힘들 것이다.
따라서 경제 공부를 통해 더 잘 선택할 수 있는 생각의 힘을 기르고자 한다.
2. 내가 살고 있는 세계를 이해하기 위하여
지금 뉴스 경제 지면은 미/중 환율전쟁부터 일본의 경제 보복 등으로 매우 뜨겁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이 보이지 않는 지금의 상황..
하루에도 관련 기사가 수 십, 수 만개 씩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런데 나는 이 상황의 표면적인 내용만 겉핥기 식으로 이해하고 있을 뿐
자세한 내막과 심각성, 이로 인해 앞으로 벌어질 일 등 깊은 내용은 모른다.
분명 언론에서는 모국어인 한글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20살 때 헌법총론을 처음 폈을 때처럼 문맹인이 된 것만 같다.
뉴스에서 비상사태라고 하니 심각하다고 알고 있지.
오로지 팩트만 적혀 있는 글을 본다면 심각한지도 모를 수 있다.
과거만이 역사가 아니라 오늘 이 순간도 역사다.
나는 향후 교과서에 기록될 역사 속에 살고 있다.
그런데 내 눈 앞에,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에 벌어지는 일들을 정확하게 모르고 있다니...
뉴욕 시민이 911 테러에 대해 잘 모르는 것과 뭐가 다를까?
내 자신에 대한 문제를 깨달았으니 늦지는 않았다.
지금이라도 경제를 읽는 지식과 혜안을 길러서 내가 살고 있는 이 세계를 더 잘 이해하고 평론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동기부여와 시작
이 2가지 이유만으로도 충분한 동기 부여가 되었다.
경제공부는 6년 익혀 60년 써먹는다고 최진기 작가님이 이야기한다.
용어부터 어렵고 은연중에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는 학문이지만
오늘부터 6개월 동안 매일 1시간씩 꾸준히 기초 체력을 닦고
그 이후에는 경제 기사와 실전을 경험하며 평생 내 삶을 지키는 지식과 경제를 읽는 혜안을 가질 것이다.
분명 지루하고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올 것이다.
그때마다 이 게시물을 보면서 다시 한번 동기 부여를 얻어야겠다.
6개월 뒤 가볍고 뿌듯한 마음으로 이 게시물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 그때는 내 방법론과 노하우 등을 자랑스럽게 공유해야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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